는 훼이크고 조공 바치기.
바람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불어대는대도 티셔츠 한장이면 충분한거 보니 봄이 오긴 확실히 왔나보네요.
얼마전에 서울로 이사간 형에게서 문자가 왔다. 어차피 다 떨어져사는 입장이라 하와이에 있건 서울에 있건 상관은 없지만.
형 - 런닝머신 가질래?
나 - 아니 필요없는데
형 - 방 구했다 홍대
나 - 그 돈으로 가능함?
형 -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짐
나 - 나도 곧 서울로 갈테니까 먼저가서 기다려
형 - 얼른와라 좋다.
형 - 차도 처분하고 스쿠터살거야 ㅋ
나 - 훔쳐가지 못하게 자물쇠 큰놈으로 달아놔 ㅋㅋ 스쿠터
형 - ㅋ 지금 지하철타고 이태원가는중
나 - 오오 있어보여 있어보여.
나 - 뉴요커같애 ㅋㅋㅋㅋ
형 - 어제 진짜 뉴요커랑 술먹었다
형 - 노가리가 뭔지도 몰라 ㅋ
나 - 카페베네 1인용 테이블에서 노트북 펼쳐놓고 카라멜바나나 와플을 먹는 애들한테 노가리를 주제어로 들이밀다니 무례한 짓이야
형 - 좋아하던데 ㅋ
나 - 우리도 아마존의 눈물 보면서 좋아하자나
형 - 삭막한 도시 카 맘에들어
나 - 그런소리 하지마셈 나 서울빠임 곧 갈거임
형 - 술먹으러 왔다. 여긴 이태원 파전집 ㅋ
나 - 자랑고만해 집안에서 무한도전 재방송보면서 금연과 다이어트 금단에 시달리는 동생이 불쌍하다면
(이때 형과 함께 있던 선배가 형의 핸드폰으로 대화에 끼어들었다)
형 - 나 찌꺼긴데 (자기입으로 이렇게 말했다.....) 서울오면 나한테 연락해 길 해매지 말고
나 - 가면 맛있는거 많이 사주세요 ㅋ
찌꺼기 형 - 그건 아니지 서울틱하지 못하게
나 - ㅋㅋㅋㅋㅋㅋ
(다시 형이 대화에 돌아옴)
형 - 산낙지 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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